피비 공주와 화가 난 용

괜찮다고 말하지만 괜찮지 않은 너와 나, 우리가 안고 사는 우울. 그리고 그 감정이 가져온 마음의 병 우울증. 화제의 채널



즐거운 독서 습관을 길러주는 ABC 단계별 읽기 책



모든 일이 습관들이기 마련입니다. 어떤 습관을 갖느냐가 아이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을 비롯한 멀티미디어가 발달한 사회의 아이들은 좋은 독서 습관을 들이기 힘듭니다. 멀티미디어는 큰 노력 없이 볼 수 있는 많은 정보들을 쏟아내지만 아이의 생각의 깊이를 넓혀주는 데는 장애가 됩니다. 독서 습관을 키우기 위해 제일 먼저 TV나 인터넷 사용 시간을 줄여나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처음 읽기 책을 접하는 유치원생 및 초등 저학년을 위해 만들어진 독일 툴리판 출판사의 ABC 단계별 읽기 책 시리즈를 맹앤앵에서 출간했습니다.

ABC 단계별 읽기 책 시리즈는 3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책을 처음 읽는 만 7세 이상 어린이를 위한 A단계

― 책을 조금 읽어 본 만 8세 이상 어린이를 위한 B단계

― 술술 책을 읽는 만 9세 이상 어린이를 위한 C단계



《피비 공주와 화가 난 용》― 읽기 단계 B: 8세부터



ABC 단계별 읽기 책의 첫 도서는 《피비 공주와 화가 난 용》입니다. 공주인 피비는 다른 동화책에 나오는 얌전한 공주와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늘 지저분하고, 나쁜 말도 제법 알고, 공주들이 입는 분홍색 옷이 싫습니다. 왕관을 쓴 소녀이자 공주라는 것이 정말 싫은 피비 공주는 재미와 모험을 좋아합니다.



드디어 피비 공주가 모험을 할 기회가 왔습니다. 화가 난 용이 성 안에서 사고를 친 것입니다. 양 다섯 마리를 꿀꺽 삼키고, 곡식 곳간을 부수고, 가로등 스무 개를 쓰러뜨린 용은 불을 뿜으며 자기 동굴로 들어가 버립니다. 한동안 용기를 뽐낼 기회를 갖지 못한 용 사냥꾼들은 여왕에게 인사를 하고 용을 잡으러 갑니다. 하지만 모두 용의 상대가 되지 못했습니다. 온 몸에 상처를 입거나 팔 다리가 부러진 채 칼을 지팡이 삼아 고향으로 돌아가고 맙니다.

피비는 용 사냥꾼들과는 생각이 달랐습니다. 왜 용이 화가 났는지가 정말 궁금했습니다. 피비는 용을 무서운 동물이라기보다는 대화를 할 상대로 생각한 것입니다. 결국 용을 만난 피비는 용이 화가 나게 된 문제를 해결해 주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가끔씩 아이들의 생각은 어른들을 놀라게 합니다. 용이라는 두려움의 대상과 싸우기보다는 대화를 통해 고민을 해결해 주려는 피비, 공주라는 선입견을 깨고 평범하고 싶은 피비의 행동을 보며 아이들은 새로운 생각을 갖게 될 것입니다.

어린이는 어른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피비 공주와 화가 난 용》을 읽고 나면 아이의 생각이 어른의 생각을 앞지르는 평범함 속의 진리를 배우게 됩니다. 어른들의 세계인 정치 문제, 북한과 남한, 미국과 이라크 등등의 충돌을 보면서 왜 피비와 같이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피비 공주와 화가 난 용》은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시종 미소를 짓게 하는 이야기로 아이들을 독서의 재미에 빠지게 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