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임 (지은이)
어릴 때부터 독서를 즐기고 글 쓰는 걸 좋아했던 소녀가 자라 책을 써보기로 결심한다. 남들처럼 좋은 대학을 졸업한 것도 아니고, 수상이라곤 동네 구청에서 개최한 문학공모전에서 받은 상 3번이 전부이다. 나는 그저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아줌마일 뿐이다. 결혼 후 아들이 생긴 이후로 정상만을 바라보고 돌진하던 발걸음이 점점 느려지면서 일보다는 가족과 주변의 꽃과 나무에 애착이 생기고 공원에서 숲의 향기에 취해 산들바람을 맞는 일이 더 많아졌다. 그 결과 경쟁자로 여기던 사람들이 나보다 앞서 갔는지, 아니면 뒤에서 추격해 오고 있는지 따위에 구애 받지 않게 되었다. 인생의 짧은 한 순간, 순간들을 느끼고 사랑하며 사는 게 진실된 삶이라는 지혜를 깨닫는 순간 마음에서 흘러 넘치는 사랑을 많은 이들과 나누고 아들에게도 꿈이 있으면 도전하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부족하지만 용기를 내어 펜을 들었다.